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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llmoon Nov 16. 2021

몰타 말고 OOO?

뒤죽박죽 갈팡질팡, 떠날 때 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

ICN - MLA


여행 준비를 시작하면 익숙해 지는 용어들이 있다.

어제는 반나절 동안 <인천 - 몰타> 항공편 알아보느라 진을 뺐다. 그 과정에서 익숙해져 버린 ICN 과 MLA.

(진을 뺐다 라고 썼으나, 저 정도는 즐거운 진빼기라 언제든 환영~)


여행 그 자체보다 깨알 정리/분석이 나의 성향과 맞는 듯.

쮸가 어릴 때에는 늘 국.적.기.를 탔다.

갈팡질팡 오락가락 이럴까저럴까의 대명사인 나와 달리

결정남인 남편은 늘 "국적기로 하자!". 그럼 나는 바로 예약.  때문에 여행준비에 있어 항공편 예약이 제일 빨랐다. 


하지만 몰타는 예외. 직항노선이 없어 국적기를 고집할 이유가 크게 없었다.

블로거이웃의 몰타 여행기에서 "에어프랑스에는 셀프바가 있다. 놀랍게도 메로나 아이스크림도 있더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기억만으로 에어프랑스로 잠정 확정했으나... 환승대기 시간이 자그마치 20시간.


결국 본격 분석 돌입! 

아랍에미레이트 / 터키항공/ 루프트한자/ 알리탈리아(2021년 10월이 마지막 비행.) / 네덜란드항공/ 에어프랑스


분석을 시작하려면 분석포인트를 잡는 것이 우선!

- 출발/ 도착시간 확인하고

- 환승대기 시간도 알아보고

- 각 구간별 비행시간

- 환승시 공항 이동 유무도 꼼꼼하게.


결국 내가 끌린 것은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그런데 하.필.이.면.(?) 환승도시가 두바이란다. 그런데 또 하.필.이.면. 두바이에서는 엑스포가 열리고 있고, 스탑오버도 가능하다고 하네.


세상에. 나 어제까지 

"몰타 그냥 가지말자.  여보, 몰타 여행경비 그냥 나 주면 안 되나? 씨드머니 삼아 잘 불려 볼게" 

했던 사람 맞나 싶다. 


그렇게 우리의 여행은 갈까 말까, 말까에서 / 갈까 말까, 갈까로 이동했다가 / 몰타만 갈까에서 / 몰타 찍고 두바이로 갈까?로 뻗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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