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참고 견디며 희생하는 거야.'
촌스럽기도 했고
억척스럽기도 했고
살짝 꼰대 같기도 했던
그 말을 내가 무지하게 반복할 줄이야.
그래도 옆에서
'우리'가 함께 잘 해내고 있다고
말해주는 그가 있어
힘든 것도
외로운 것도
무거운 것도
어려운 것도
미안하지만 살짝 내려놓고
나누며 의지했다.
"에잉? 난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나는 너무 잘 잤고,
나는 너무 잘 움직였고,
나는 너무 잘 먹었어.
다 여보가 해낸 거지."
이상하게도,
사실이다.
그런데 또 사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