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은경 Oct 04. 2020

(번외) 베프가 소개팅어플을 시작했다.


나는 서울에, 윤베프는 경상도에서 먹고 자며 지낸다. 잘 살고 있겠지만, 가끔 안부차 연락을 한다. 그럴때면 빠지지 않고 묻는 이야기가 있는데, "남자친구 생겼어?"


아는 오빠 못지 않게 소개팅으로 바쁘던 윤베프도 이 분야에선 빛 본 날이 없다. 마창진(마산, 창원, 진해)에 있는 거의 모든 총각과 소개팅 해본 거 같은 내 느낌인데, 전부 나가리였다. 베프는 소개팅 나갈때 마다 주선자한테 배신 당하는 느낌이라 했다. 옷 사입고, 한겨울 굳이 스커트를 찾아 입는 일에 이제는 질리기까지 해 결심하길. 대충 나가, 한 끼 적당히 먹고 와야겠단다.


그러다 진출한 곳이 소개팅어플이라 했다. 윤베프 말에 의하면 나쁜 것만은 아닌 거 같았다. 어딘가 효율적이랄까. 다만, 디지털보다 아날로그에 조금 더 가까운 내게, "소개팅까지 어플로 하는구나."하는 별별 생각은 스쳤다.


또 다른 동기는 소모임 카페에 가입한다 했다.

아무래도 자기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과라며, 자연스레 모임에 참가해 그곳에서 인연을 만드는 게 본인과 맞단다. 확실히 소개팅보다야 확률이 높고, 종종 사귀고 싶은 여자를 만나기도 한다는 게 그 아이 피셜이다. 그리고 아직 연애 소식은 없다.


그들은 각자의 최선으로 연애를 기다린다. 사랑하며, 나누고 싶은 마음은 우리의 본능인가 보다.

이전 09화 (에필로그) 소개팅, 하나를 찾기 위한 여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