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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Oct 20. 2020

E11. 그뉵있는 녀자


근육있는 여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에 있어 "개인의 취향" 또는 "근육 정도"에 따라 답이 갈릴 거라는 제 예상입니다. 호리호리, 여리여리한 몸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탄력있는 몸매를 지양 할테고, 건강미 넘치는 몸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그 반대겠지요. 후자의 경우라도 지나친 울룩불룩은 어쩐지 꺼린다는 분도 있을 겁니다. 말 그대로 개취지만, 다만 몸에 대한 트렌드는 있어 보입니다. 최근 운동하러 헬스장 오는 여성분이 상당해 졌습니다. 얼핏 남과여 비율 5:5까지 된 것 같아요. 근육 추구하는 여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다만 그런 바람을 몸이 알아주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여자에게 근육이란, 척하면 착하고 달라 붙는 게 아니거든요. 근육보다 지방을 추구하는 여성의 몸 특성상, 지방은 덜고 근육을 더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 됩니다. 때문에 노력대비 성과가 더디거나 적어요. 엄마 될 자격을 갖추었다는 이유로 그런 거 겠지만, 운동하는 나에겐 어쩐지 억울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존경스런 몸의 여자 보이기도 합니다.


"얼마간 연구한 몸인거야? 얼마를 버티고, 힘쓰고, 몸쓰고, 쪼았던 거야?"


운동을 시작하고 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적어도 내 지향은 적당한 살집에 탄탄한 몸이니, 그뉵있는 녀성을 볼때마다 나는 감탄하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쏟은 힘과 정성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남들 갖고 싶은, 그러나 갖지 못한, 샘이 나는 그 모습은 단 하루에 만들어질리 없으니까요. 단지 짠,하고 지금 내 앞에 나타났을 뿐일 테니까요. 그런 내 앞의 그녀를 보며, 나는 다짐합니다. "나도 될 테야."


알수록 달리 보이는 법인가 봅니다.

숨겨둔 당신의 노력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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