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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Oct 31. 2020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쟈스민 입니다!


하고픈 말이 많아 아침밥 먹는 내내 머리에 글이 떠돌았는데

막상 자리에 앉으니 할 말을 잃었어요.(ㅋ)

오늘은 인사를 위해 만든 자리인데, 어디서부터 무엇으로 시작해야 할지 작가는 여기서도 고민을 합니다.

아무튼.


(정적과 함께 5분이 흐름)



지난 8월 중순 조금 안되어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다.

여러 이유가 모여 시작하게 되었는데,

분명한 건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단지 하나의 글통(*글로써 소통하다.)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한 건 아니라는 거에요. 그러기엔 제 계획이 거창했거든요.

부캐(작가)가 본캐(직장인)을 따라잡거나 혹은 본캐와 부캐 사이의 갭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바람, 그리고

'글로 창작하는 사람'은 어쩌면 내게 내려진 소명(종교없음)과도 같아

이왕이면 뽜이팅 넘치게! 잘! 널리! 써보자!라는 목표가 있었달까요.


그래서 이곳이 아-주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 이상의 무게가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쓰고 싶은 주제로, 쓰고 싶어 쓰는 글,이었지만

어쩐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생겼고,

덕분에 다양한 글을 써보기도, 시도 해보기도 하며 살던 지난 두달이었죠.

그럼에도 하고 싶은 것만 다 하고 살아서 할 말은 없음ㅋ


시도의 흔적


감사하게도 하루 한 글 쓰는 일이 내게 고통은 아닙니다.

수첩에 적어 둔 글감이나 아이디어가 주어진 24시간 보다 많고,

무엇보다 시간을 즐기기 때문인데요. 매일 인사드릴 수 있던 것도 그 때문이었고요.

그런데.

드디어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나옵니다.


앞으로는 월요일과 금요일, 주 2일에 걸쳐 글로써 소통할 예정입니다.

이것은 브런치 두 달여만에 찾은 또 다른 최적화 였습니다. 왜 최적화가 되었는지는 기회를 마련해 이야기 하는 걸로 하고.

맞이할 그 날을 위해

매일 쓰며 하루 10g씩 글력을 늘려 나갈 것임에는 변함이 없으나, 단지 이곳과의 최적화를 위해 어제 내린 결정입니다. 고로 오늘부터 1일은, 오늘부로 무효에요. "안녕"아닌 "안녕"을 외치는 셈입니다. 오늘 내가 하고 싶던 말이 이거였습니다. 안녕 월금에  올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가로 생존, 고군분투하기 위해

더 많은 시도를 해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작가님들께 매일 인사드릴 날이 다시 올지도 모르고, 또 다른 플랫폼 혹은 또 다른 오프라인 장소에서 여러분을 마주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던져볼만한 가치가 있는 시도라면, 나는 하고 있을테니까요.


채우는 시간 또한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읽고

공부하고

경험하고

그것을 작가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작가에게 비친 세상은 "별 거 없다고. 괜찮다고. 그러니 걱정하기 대신, 다만 즐겁게 사시라고."

작은 내가 큰 위로를 줄 것입니다. 누군가를 돕는 일일테니까요.


마지막으로 나에게 다짐하는 것은

무모하고,

유연하며,

야생적인 삶.

오직 젊음만이 가질 수 있는 삶의 역동성을 잃지 않겠습니다. 내게 주어진 특권일테니까요.


그렇게 매주 월요와 금요 인사 드리겠습니다. 제일 싫거나 좋은 두 날에요!




굳이 인사 하지 않고도 조용히 묻어 갈 수 있었지만,

어쩐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눈인사 하는 작가님 몇이 마음에 밟혀 글을 씁니다.

너무 많은 마음이 이곳에도 오고 갔나봐요!

우리 북토크로 만나는 날까지, 함께해요오오옹-^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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