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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Dec 09. 2020

[출간 소식] 32년째 엄마 사랑해

두 번째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월과 금에 인사 드리는 쟈스민이

수요인 오늘에도 인사 드리옵니다! (짝짝짝짝)

오늘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죠.


작가님들!

두 번째 책이 드디어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32년째 엄마 사랑해> 손은경 저


결국 이 타이밍에 제 이름 석자를 공개하게 되었군요.

글을 쓰기 시작한 어느 시점으로

보편의 나로 통하는 내 이름 석자 대신

쟈스민이라는 필명으로 살아보고자 하였는데 말이에요.

오늘, 여러분께만 살짝 저를 공개하는 걸로 하고요.^_^




엄마 생각하며 쓴 책입니다.


"엄마, 나보다 먼저 죽지마! 내가 엄마보다 먼저 죽을거야."


지극히 엄마를 사랑한 어린 딸이었습니다.

엄마 없는 세상은 무너지는 줄로 알았거든요. 우리엄마는 나에게 하늘이자 땅이었고, 살아가는 이유였습니다.


그런 내가 자라나며, 엄마를 불편히 여기게 됩니다.


"큰딸, 이것 좀 해줄래?"

"알겠어. 이따가 해줄게 지금 바빠."

"큰딸."

"어 엄마. 나중에! 전화할게!"


엄마없이 못 산다던 어린 아이가, 내가 맞나요.

엄마는 그런 나에게 익숙해진 듯 했습니다. 언니 못 됐다며 핀잔하는 동생에게 이렇게 말해주곤 했습니다.


"너네 언니가 겉은 그래 보여도 속은 안 그래. 엄마는 다 알아."


엄지와 검지로 두 눈가에 고인 눈물만 꾹꾹 찍어내리는 엄마입니다.


그런 엄마가 32년만에 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엄마는 영원히 늙지 않을 줄로 알았는데, 엄마 언제 나이 든 걸까요. 얼굴에서도 보인 나이듦 때문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때 내가 했던 반성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잊고 있던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새기고 싶다. 32년 모녀 생활을 돌아보고 싶다. 엄마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그런 엄마께 글쓰는 내가 선물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나와 당신의 엄마가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라는 두 음절은 "눈물"과 닮아 있어 "엄마 생각만 하면 눈물 찔끔"하고 고이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엄마뿐 아니라

당신 엄마에게도 선물해 주었으면 합니다.

비록 나의 손에 빌려 쓴 책이지만, 자식된 자로써 전하는 구구절절한 감사와 사랑은 다르지 않을 거니까요.




새벽부터 엄마에게 카톡이 와 있었습니다.


"큰 딸. 고맙고 장하다."


내가 태어나자 마자 그녀의 딸이 되었고

그녀는 나를 낳자마자 엄마가 된 것 처럼

우리는 "모녀"의 인연만 가져갑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나는 우리엄마의 소중한 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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