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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Jan 05. 2022

[1118]일일일발(견)_아메리카노


매일 사소한 발견을

기록하려 한다.


'기록'하려 한다.

그러니까 '발견'하려고 한다.


하루의 발견.

(제발 끈질기게 연재할 수 있기를)





2022/01/05/수




"아메리카노"






맛을 풀어 헤치는 것 또한 표현이겠다.

딸기는 딸기 맛

사과는 사과 맛

레드벨벳은 빨간 맛

이런 거 말고.

구체적으로 보여줄 때야 비로소

독자 입가에 침 한 방울 떨어지지 않겠나.





맛을 관찰하기로 한다.

오늘은 아메리카노.




이 글을 본 당신이

이 글을 마친 후

아메리카노 한 잔 내려 먹으러 가도록

보채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각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한 모금 홀짝인다.

커피 맛이 난다.




또 한 모금 홀짝인다.

가볍게 치고 들어오는 잔향이 입안을 감싼다. 금세 사라진다.

그래서 자주 마시게 되는 커피.

쓰지 않고, 시지 않고, 고소하다.



냄새를 맡아본다.

커피 향이 난다.



킁킁대어 본다.

이제야 특유의 향이 있음을 감각한다.

과자 로투스에서 맡아 본 냄새가 난다.

친숙함에 기분 좋게 느껴진 건 그래서였나.

달큰하면서도 짭짤한 향이 훅 하고 코로 들어온다.



또 한 모금.

한 모금.

한 모금.








"예?

저는··· 제 입에서는

커피 마실 때 커피 맛이났을 뿐인데

어떤 맛이냐 하시면 그냥

커피 맛이 나서 커피라 쓴 것이온데···."




그래, 커피는 커피지.

장금이가 나를 대변한다.





1118



1118(1일1발(견))을 주제로 연재합니다.

매일 사소한 '기록'을 목표로 하고,

일상 '발견'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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