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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Mar 10. 2022

[1118]일일일발(견)_광합성


매일 사소한 발견을

기록하려 한다.




'기록'하려 한다.

그러니까 '발견'하려고 한다.

하루의 발견.

(제발 끈질기게 연재할 수 있기를)






2022/03/11/목





"광합성"




거실에서 딛을 수 있는 유일한 바닥 그리고 면적



볕 좋던 대통령선거날.

사전투표자에겐 하루 주어진 쉼표(,)의 날이 된다.

꼼짝없이 집이라,

집을 감각하는 빨간날을 보낸다.



거실에 난 창 반틈으로 해가 들어온다.

24시간 중 집에서 만날 수 있는 해는 유한하므로

놓치지 않고 광합성한다.

창으로 다가가 해를 등 진 채 가만히 선다.



순간 1118이 떠올라 나와 해를 사진에 담아본다.

그림자로 나는 부풀었다.

그러나 작고 어린 나를 담기에

가로x세로로 생긴 이 네모로 충분하다.

고로 더 큰 네모는 필요치않다.

이미 행복하고 따스하다.



오늘도 한 뼘 자라난다.




1118



1118(1일1발(견))을 주제로 연재합니다.

매일 사소한 '기록'을 목표로 하고,

일상 '발견'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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