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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Jul 20. 2023

그 무엇도 두려워 말라. 그저 쓰라


독서모임 막바지 전한 멘트. 첫 선정도서 핵심 메시지와 맞닿아 있는 문구기도 했죠



글 잘 쓰고픈 지성을 위한 우주최강 독서모임 [일월일권] 모임장 손은경입니다.




우선 첫 독서모임 무사하고도 안온하게 잘 마쳤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독서모임은 왜 하는 것인가에 대해 잠시 생각했던 시간이 있습니다.

이 귀한 시간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




그런 것들을 떠올리다, 독서 한 권이지만 n권 읽은 듯한 효과

바로 독서모임하는 이유라는 결론에 이르던 날이었습니다.




'지성의 향연'으로 넘실대는 1시간 다양한 의견 접할 수 있다는 게 독서모임 매력이라죠.




때문에 지난 화요일도 다신 없을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사실 이 포스트는 독서모임 리뷰를 위함은 아닙니다.

다만 이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는 뭇 글쓰는(쓸) 이들을 위한 짧은 쪽지를 전하기 위해서인데요.




저는 이 말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1. 



글쓰기를 두려워 하는 분이 있습니다.




아니, 적확하게는 쓴 글 노출하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이겠죠.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진실 아닌 오해 때문이겠습니다. 내 글이 곧 나라는 생각에 말입니다.




'타인은 내 글을 어떻게 읽을까? 나라는 사람에 대한 편견이 생기진 않을까?'




한편 귀찮음도 가세합니다. 종국엔 사랑받지 못할 글에 대한 자기방어일 수 있고요.

그렇게 무엇이건, 내 글을 수신할 수신자의 반응을 지레짐작하다 생긴 두려움입니다.




이는 오랜 시간 글쓰고 발표해 온 작가라고 다를 바 없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을 테죠.

독자 호응을 먹고 사는 이들이니까요.




그러나 두려움을 깨고 노출(지금부터는 '공유'라 하겠습니다)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싶습니다.




노출, 즉 타인에게 내 글을 [공유]했을 때만 발휘되는 힘이 있습니다.

글이 길어질까 싶어 짧게 소개합니다.




우선 (공유해야 하기에)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한 편을 완성해내는 끝심을 발휘하게 합니다.

둘째로 한 번도 안 할 퇴고를 열 번은 하게 됩니다. 글력이 자랍니다.

셋째는 나의 사유가 온라인상 실시간으로 퍼져 나가며 팬이 생기기도 합니다. 팬심을 얻게 되는 거죠.




어찌되었건 두려움을 이기고 글을 써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굉장히 효과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글은 수신자가 있을 때 제 역할을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2. 



다만 모두가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효과는 분명합니다만 지금은 의무적인 측면을 말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공유 할 의무는 없으니까요)




저마다 글쓰는 목적이 있습니다.




책을 쓰거나 SNS에 글 올리며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은 인간 본성 차원에서,

시간 지나도 펼쳐 볼 수 있는 한 편의 앨범 같은 기록을 위해서,

업무상 기획서/보고서를 잘 쓰기 위해서,

똑똑해지고 싶어서, 작가가 꿈이라서.




글을 통한 목적은 저마다 다르지만 결국 [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이루어짐은 불변합니다.

써야만 남습니다.

쓰는 연습을 해야만 늡니다(머리로 쓰는 것과 직접 쓰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공유를 걷어찰 지언정 '쓸 것'을 권합니다.




작가마다 교수마다 그리고 사업가 자청까지 정말 다양한 이유로 '쓸 것'을 강력 추천하고 있음을 아실 텝니다. 그렇기에 이 블로그가 당신에게 건네어진 것일 테지요.




그러니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일단 쓰세요.




저는 글을 써 불행해졌다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본 일 없습니다.

쓰면 쓸수록 자기 자신감이 발휘되는 경우는 봤어도,

자기 길을 찾아낸 사람은 봤어도, 글을 쓰기 시작해 후회한다는 이를 만난 적도 없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건 결국 '쓰는' 일은 숟가락질 하듯 생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생존욕구를 벗어나 우리의 지성이 쌓일수록 글쓰기는 기본 중의 기본이 될 것이고요.




그러니




용기를 건넵니다.

씀에 있어,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두려움, 불안, 노파심, 부담 따위에 잠식 되어 쓰는 일을 멈추지 마세요.

이것이 첫 독서모임 선정 도서를 통해 '쓰고자 하는' 당신에게 던진 직구였습니다.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라."





우주최강 독서모임 [일월일권] 8월 모임은 15일(화) 밤 9시 진행 됩니다. 신청은 링크 타고와 댓글 남겨주세요. 지성이여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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