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언제까지 "했다/있다/됐다"만 쓸 것인가
<흥나라흥 글방>
즐거운 금요일!
5권 출간 작가이자 글방지기 손은경입니다.
글쓰기 어려워 했던 이들에게 쓰기에 관한 모든 통찰을 이해쉽게 전달함으로 글쓰는 자신감을 심어, 뭇 쓰고 싶은 모든 것을 글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와 책 쓰기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얻어낸 저만의 통찰을 나누기 위해 글방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는 오마이뉴스와 네이버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외 어린이 글쓰기 수업 및 외부 강연도 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C28ucE1yhtD/?igsh=bmRleWJqejVyZ2hr
작가님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어떤 글을 보고 난 느낌적 느낌, 다들 한 번쯤 있으시겠죠?^_^
그렇습니다.
우리는 백지 위 펼쳐져 있는 활자를 읽고 느낌으로 글을 받아들입니다.
때문에 어떤 글은 읽고도 '배부르다'거나 '알차다'하는 느낌 받는 한편, 또 다른 글은 '좡좡좡좡' 긴 글을 읽고도 '남는 게 없거나', '단조로워서 밋밋한' 느낌을 받기도 하지요.
그럼 이 느낌을 유발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글을 이루는 두 가지 구성
거시적 관점에서
글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독자에 '느낌'을 유발하는 요소 둘인데요.
하나. 작가의 사유(사유를 드러내기 위한 지식 따위 포함)
둘. 리듬(문장 쓰임, 표현력, 글의 순서 따위 포함)
오늘은 '리듬'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다시 돌아와, 단조로운 글이란 바로 리듬이 단조로운 글을 말합니다. 그럼 어떤 글이 단조롭게 느껴지는가.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만 대표적으로 이렇게 썼을 때-초보 글에 보이는 완전한 특징-글이 단조로워지는데요.
문장 마침이 '했다'와 '같다/갔다'로 무한 반복 되는 게 보이시나요?
하물며 '같다'와 '갔다'는 발음으로도 같아 독자 입장에서는 완전히 같은 문장처리 처럼 느껴지게 되는···. 그렇습니다. 글을 단조롭게 만드는 하나의 원인, 바로 '문장 마침 반복'입니다.
디테일이 쌓여 글의 리듬을 만듭니다. 글은 '(눈으로 보지만 음을 가진 소리처럼)읽는 것'이기에 그렇고요.
그럼 왜 그런 느낌을 주는가?
상상해 보세요. 답은 가까이 있습니다.
작가님 위 글 읽은 뒤 느껴지는 그 느낌. 바로 그겁니다.
(체감만큼 좋은 교훈은 없다)
문장의 마침이 '했다'나 '같다/갔다'라는 동일 표현으로 반복 됨으로써 같은 문장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반복 같고 반복에 반복이라 새로움은 없고, 단조롭고 결국 지루하게 만들죠.
반대로 글쓰기 고수는 글을 리드미컬하게 만들려 애 씁니다. 다양한 문장, 문장과 문장의 연결·호응 이 모두가 모여 한 바탕 재즈를 펼치게요.
글에 리듬을 만들려 문장 마침에 다양한 변주를 시도하는 것.
그럼 어떻게 반복을 피할 수 있을까?
답은 하나. 의식적으로 쓰기 입니다. 다음의 시나리오를 따라가 보세요.
1. 일단 쓰이는 대로 다 쓰세요
2. 그 다음, 본인 글 차분히 묵독하며 '반복' 된 문장 마침을 찾아보세요
3. 이를 고치려면 문장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 이것을 고민하세요. 문장력은 이때 큽니다. 그동안 습관처럼 의식적 노력 없이 써 왔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쓴다면, 문장은 하나도 크지 않습니다. 1년 전 문장이나 1년 후 문장이 같을 수밖에요.
다시 말하지만 작가는 반복을 극도로 지양하고,
글쓰기 초보와 고수는 글을 깎는 세세한 디테일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말인데
작가님도 남다른 글을, 문장을 쓰고 싶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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