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작가님 혹은 예비 작가님
써주신 글을 읽다 보면
듬성듬성
그들 안에 비어 있던 생각을 발견하곤 합니다.
작가님 머리에 가득 차 있던
개념과 개념이
혼란스레 뒤섞여
정돈되지 않은 채
일부는 문장으로,
나머지 일부는 문장화되지 않은 형태로
쓰이거나 쓰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여, 이를 읽은 혹자는
글이 '비논리적'이다
하겠고
(문장으로 쓰이지 않은 '생각의 생략'은
논리 비약으로 비춰지니까요)
혹자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할테지요.
그럼 그 생각은 왜 글로 쓰이지 않았는가?
하면 수렴하는 답은 하나입니다.
아직, 미처 문장으로 정리정돈 되지 않은 생각이 잔존하기에.
그때마다 작가님들께 이리 말씀드립니다.
"작가님 생각이 문장에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이 내용 같은데, 맞나요?
* 멘토쉽 경험에 의하면 정확히 두 가지 이유로 문장이 비게 됩니다만
이번 글은 '철학의 부재'로 인한 내용만 다루겠습니다
그럴때는 조금 더 철학해야 해요.
'나는 왜?' 라는 질문을 서두로
글에 드러내 보이고자 했던 내 생각(혹은 메시지)에 대해 몇 번을 더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 거죠."
단순히 쓰는 노동을 넘어
철학하고 쓰는 일
저와 함께 작업하는 초보 작가님 혹은 예비 작가님께 부탁하는 바입니다.
글쓰기로 저를 만나신 이상,
작가님들 글이 평범함을 넘어 탁월함으로 빛 발하기를 간절히 바라니까요.
그러려면 철학은 필수입니다.
쓰기 이상의 훈련을 제안하는 이유.
그러니 오늘부터 철학하고 써 보세요.
비어있던 내 생각을 채우고
어지럽던 내 생각을 분리해
그것을 문장으로 분명하게 정리해 보는 거예요.
작가님 스스로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한
문장으로 나올 리 만무하고
이를 읽은 독자 또한
작가 의도(생각, 메시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
기억하기로 해요(윙크)
*여기서 철학이란 본질을 묻는 시간, '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시간을 말합니다
*
저는 지금 튀르키예 안탈리아에 와 지내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 수영하고 먹다 하루를 마감하는, 잔잔한 물결같은 일상의 연속. 이보다 더 인생에 감사할 수 있을까 싶은 나날입니다. 한여름 지중해는 사랑❤️
그나저나 요즘 한국은 어떠한가요?
(했는데 엊그제 귀국 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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