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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Mar 19. 2019

시사회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무-비 패스!

당황하지 마세요!(Don't Panic!)

무비 패스를 신청했던 건 지구 반대편 스페인에서였다. 이 날도 시차 적응에 실패해 밤 12시에 눈을 떴는데 (고통-시작) 멀뚱멀뚱 천장을 30분쯤 쳐다보고 있으려니 심심해 죽을 지경이었다. 티비를 틀면 솰라솰라 CNN밖에 안 나오고, 밖에 나가자니 외국이라 좀 무섭고 휴우! 불면증을 앓는 현대인답게 스마트폰에 있는 온갖 앱을 다 켜보던 중 브런치 무비 패스 공지가 눈에 들어왔다.


새로운 시선은 못되어도 재밌는 시선은 되고싶다.


'내가 예전에 영화 글을 써놓은 게 있던가.' 그동안 썼던 글들을 뒤적뒤적 살펴보니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를 보고 중얼중얼 풀어낸 글 하나를 발견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역시나 '와- 이런 글을 대체 왜 썼담'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못 미더운 포켓몬에게도 기회를 주는 관장님의 마음가짐으로 이 녀석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간단한 신청 절차를 거쳐 '브런치 무비 패스'를 신청했다.


https://brunch.co.kr/@supernova9/45


그리고 그저께 한석봉을 연상시키는 이메일이 한통 날아왔다. '나는 여기서 불을 끄고 시사회를 열 테니 너는 어서 글을 써보거라!' 오 드디어 나에게도 영화 덕후들만 받는다는 '무-비 패스!'가 발행된 것이었다. '터덜터덜 영화관을 돌아다니는 뚜벅이 인생이었는데, 저에게 히치하이커 티켓을 주시다니요! 당황하지 않고 감사히 돌아 다니겠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6달 동안 집돌이 탈출의 기회를 얻었다. 이제 영화관에 갈 채비를 해야겠다.





네 이런 사정이 있어 내일 처음 시사회를 갑니다! 첫 번째 영화는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주연의 '우상'인데요. 지금은 아는 게 아무것도 없고, 일단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시사회는 처음 가보는 거라 긴장되네요. 영화 끝나면 막 박수 치고 그래야 하나요? 덜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사진


그럼 다음 편에는 재미있는 영화 후기로 돌아올게요!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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