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브런치

브런치 오디세이아

by 수필버거

밀리의 서재에서 문학잡지 악스트를 읽는다. 인터뷰, 에세이, 평론, 단편과 연재소설까지 다양한 글이 있어 좋다. 유명 작가에 기대지 않아서 더 좋다. 발견의 기쁨이 쏠쏠.

단편을 읽다가 좋으면, 예스 24에서 작가를 검색한다. 책이 없는 경우도 꽤 있다. 이제 막 필모그래피를 시작하는 작가인가 보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악스트 아니면 몰랐을 텐데, 고맙다. 격월간지다 보니 아껴 읽어도 일주일 채 못 간다.


문예지를 좋아해도 실린 모든 글을 읽진 않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스킵하는 글도 있다.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는 이유다. 철 지난 잡지가 쌓이는 것도 마뜩잖고. 대안이 필요해.


몇 년 전, 궁금해서 찾아보니 브런치 작가가 이만 오천인가 칠천 명이라 했다. 얼마 전에 브런치팀이 밝힌 작가수는 사만 칠천 명. 인재풀이 넓어져서인가 글의 다양성이 늘었고 수준 높은 글과 조우하는 빈도가 잦아졌다.


브런치는 나(작가)를 찜해두고 내 글을 읽어주시는 '구독자'와 내(작가)가 구독하는 '관심작가'를 숫자로 표시해준다. 많은 작가님들의 프로필엔 구독자 숫자가 관심작가 수보다 많다. 묘한 자존심이 작용하나 싶기도 해서 재밌다.

나는 반대다. 관심작가가 160여 명, 구독자가 45명. 얼추 4:1 비율.


브런치는 에세이가 주를 이룬다고 생각하지만, 찾아보면 소설도 있고 실용, 자기 계발, 종교까지 다양한 글이 있다. 굳이 검색까지 해가면서 관심작가 수를 늘려가는 중이다. 나만의 커스터마이즈드 문예지를 발간한달까. 거를 글이 없는 유일한 '일간 악스트', 일간 브런치.


일간 악스트 덕분에 다음 뉴스와 SNS를 덜 본다. 오늘도 치과 대기실에서 고품질 에세이 두 편을 읽었고, 추천 알고리즘으로 만난 작가 한 분을 내 '관심'에 담았다.

읽어야 쓴다. 나의 브런치 사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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