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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필버거 Dec 21. 2021

남의 글에 기대어

옥죄어 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알고 있다고 달라질 건 없었지만. 오늘도 생각이 꽉 막힌 하루다.

빈틈없는 대책이 필요한데, 당최 보이질 않는다. 틈을 메울 방법을 찾다가 시간만 허비한 기분이다.


오후에 외근을 나갔다. 일부러 빙 돌아가는 길을 택했고 운전 시간은 두 배로 늘었다. 레오나드 코헨의 노래를 들었다. 유튜브 알고리즘 덕이다.


레오나드 코헨의 곡 <Anthem>의 가사다.


“완벽을 추구하겠다는 걸 잊어버려라

세상만사에는 틈이 있다.

그것으로 인해 빛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


 "Forget your perfect offering,

There is a crack in everything,

That's how the light gets in."


틈을 인정해야겠다. 거기서부터 생각을 다시 시작하자. 틈을 메울 생각 말고 들어오는 희미한 빛이 있는지 살피자. 그 틈으로 바람이 숭숭 샌다는 관점을 치워보자.

내일은 기온과 상관없이 앞산 산책부터 해야겠다. 산길에 생각을 앞 멀찌감치 따르며 살펴야겠다.


크기와 상관없이, 사업은 하루 행복하자고 삼백육십사일을 궁리하는 일 같다.

또 길을 찾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뭘까. 예감일까 착시일까.


https://youtu.be/c8-BT6y_w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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