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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필버거 Feb 18. 2022

요즘, 뭐하고 지내세요

읽다익다 책방 겸 북카페'랜선 매일 쓰기 프로그램' 가입은 작년 11월쓰기 시작은 12월부터다.


프로그램의 룰은 심플하다.

주말 이틀 (토요일과 일요일)과 빨간 날은 쉰다. 매일 쓰건 격일로 쓰건 루틴참가자 정한다.

분량은 3줄 이상. 글이 길면 링크, 캡처로 자정까지 단톡방에 인증하면 끝.


2019년 6월에 브런치 작가가 된 후 3년간 52개의 글을 발행했다. 2019년 7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햇수로 삼 년, 달 수로 28개월. 한 달에 1.857개의 글, 후하게 2개로 치자. 지운 글도 있으니까. 그래도, 너무 심한데.


한 달 30일에서 주말을 빼면 평균 20일~22일 정도니 이틀에 한 꼭지 쓴다고 계산하고 월 10개의 글을 브런치에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랜선 글쓰기 모임에 가입했다.

오늘은 2월 18일 금요일. 12월부터 오늘까지 글쓰기를 해야 하는 날이 53일이다. 점검을 해본다.


12월 이후 어제까지 쓴 글을 세어 보니 스물일곱 개 브런치에 발행했다. 53일간 27개. 이틀에 한 개를 살짝 넘는다. 한 글자도 쓰지 않은 날은 많지 않다. 농땡이 친 날이 10일을 넘겼을까? 아닌 것 같다. 대략 일주일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세어보지는 않았다. 출장을 가거나, 술을 마신 날 3줄 정도 일기처럼 쓰고 단톡방에 인증만 한 글은 빼고 카운팅 했다. 썩 나쁘 않은 성적이라고 자평한다.


12월엔 13개를 썼다. 써야 하는 날 23일에 13개. 목표는 달성했고, 연말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본다. 첫 달이라 써야 한다는 강박이 약간 있었다.

1월은 9개. 달력에 까만 날이 20일이었는데, 브런치에 올린 글은 9개. 캡처 인증만 한 글은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목표에 조금 모자란다. 겁나게 바빴던 달이었다. 특히 월 말에 긴 설 명절이 있어서 여러모로 애를 먹었다. 아쉽긴 하지만 나름 애는 썼다.

2월 중순인 어제까지 5개 쓰고 발행했. 연휴 빼고 평일이 10일이었으니 딱 이틀에 1개꼴이다.


사실 브런치 발행 글 숫자만 늘리는 게 목표는 아니다. 쓰는 사람이 되자가 내심 바라는 바다. 소설가예요, 작가입니다 보다 글 쓰는 사람입니다라 동사를 붙인 자기소개가 더 와닿는 이유는 쓰는 삶을 산다는 느낌 때문이다.


'요새 뭐하고 지내세요?' 물으면,

'요즘 글 쓰며 지내고 있어요.' 해도 될까.


양은 그렇다 치고, 질은 아직...

음.  소리 하지 말자. 욕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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