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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Jul 22. 2018

소유와 소비, 공유와 구독...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

사람과의 관계도 소유하지 않는 관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1999년부터 시작하고 있는 시민연대 계약(PACS)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가정에게도 동일한 정부 보조, 세금 혜택과 혼외 출생자에 대한 신분상 차별을 하지 않는 가족관계법을 시작했다.


가족의 개념을 협소하게 과거의 생각에 두고 있지 않으며, '동거'커플에게도 동일한 '결혼'과 같은 개념의 보조와 사회적인 시선을 만든 것이다.


긍정적인 사회의 변화는 결혼으로 이어지는 경우와 출생률이 좋아지고 있다. 실제, 프랑스의 경우는 결혼이라고 불리는 법률혼과 동거를 증명하는 팍스의 비율이 3대 2 정도가 된 것으로 조사된다.


팍스의 긍정적인 의미는 독신으로서의 지위가 유지되고, 남편의 성도 안따르며, 복잡한 이혼 절차 없이 언제든지 서류만 제출하면 '구독'과 같은 동거 관계를 끝낼 수 있다. 법률혼과 유사한 법적 지위인 상속도 팍스 신청 이후 3년부터 가능하도록 변화되었다.


사실상 '법률혼'과 '법적동거'는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고, 느슨한 '가족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프랑스는 팍스를 통해서 혼외출산율이 60%나 증가되었다. 조사에 의하면 한국은 2%라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로 프랑스는 합계출산율이 2%를 넘어섰다. 


개인의 선택과 전통적인 법률혼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고 있다.


좀 더 시선을 돌려보자. 우리는 과연 '소유'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2018년의 현실로 돌아와서 보면, 보통의 사람들은 대출을 기반으로 집을 소유하고 있다. 과연 이것을 '소유'라고 부를 수 있을까? 40~50%를 은행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사실상 '은행 소유'의 집에 '이자'를 지불하고 있는 관계가 아닐까?


각자 가지고 있는 개인 물품들을 우리는 진정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며, 사람과의 관계는 소유의 개념일까?


근미래의 사회를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소유의 개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것이 맞다.


법률혼의 개념은 법적동거의 개념으로 변화되는 것이 맞을 것이며, 그것과 비슷하게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개념도 변화되고 있다. 복잡한 조리도구나 냉장고의 개념이나 조리도구의 소유도 변화되고 있는 중요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대부분의 것들은 소유가 아닌, 공유와 구독의 개념으로 소비가 변화될 것이다.


O2O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이며, 인간들은 디지털 신뢰를 기반으로 커넥션 되며, 사회적인 관계의 구성도 디지털 신뢰를 기반으로 기존의 개념과 다르게 변화된다.


필요한 곳에 일하면서 월세를 지불하는 아파트면 충분하고, 필요한 상황에 우버나 리프트를 찾을 것이다. 물론, 이 상황에서 중요한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고급형 공유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이다.


좀 더 청결하고,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에 비용을 좀 더 지불하게 할 것이다.


개인이 소유했던 DVD나 음반 등은 유튜브 구독 모델로 이미 변화되었다. 이제, 더 이상 구체적으로 음반이나 DVD를 소유하지 않는다.


물품도 적당하게 필요한 상황에 구독할 뿐...


구독 경제모델은 근미래의 근본이 될 것이다.


변화된 상황에서 단 한번 구입 시에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관계 형성에 대해서 대부분 몰입할 것이다. 사용자와 소비자의 변덕은 더 심해질 것이고, 구독 모델은 간단하게 종료된다.


큰 비용이 드는 구매를 회피하고, 과거 중요하게 생각했던 '소유'도 소수의 사람들만 중요하게 생각하게 변화한다.


문제는.. 소유를 하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의 사회는 더 냉랭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정도 없으며, 거리낄 것도 없고, 큰 정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대한 효율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대부분의 것들은 효율성을 중요시 여기고, 직업이나 돈과 같은 수단이 사라지면, 대부분의 구독이 끊어지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인간이 가지고 있었던 '소유'와 통제권을 가짐으로써 만들어왔던 편안함과 안정감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최소한 '소유'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의 법률혼의 개념마저도, 적당한 법적 양보를 통해서 '법적동거'라는 타협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소유'란 무엇일까?


미래의 사회는 '소유'가 줄어들면서 '우울증'이 높아지는 사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인간관 계마 저도 '소유'하지 않는 얇은 관계는 분명하게 주도적인 사회의 관계의 틀이 될 것이다.


비대면으로 구독 모델을 구매하고, 인간관계가 얇아지는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소유하고 무엇을 구독하고, 무엇을 소비해야 할까?

가족이 최소화되고, 가족이라는 개념이 모 호화된다.


'법적동거'를 넘어선 '법적 가족'의 개념이 만들어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70~80대의 노인들이...

자신의 과거 '가족'이 해체되고, 부모세대가 사라지면서, '법적동거'가 가볍게 해체되면...

노인들은 대부분은 '싱글'로 돌아오고...


다시, 그들의 관계를 다시 형성할 수 있는 수단을 찾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나이를 먹은 두려움 때문에...

'법적 결혼'은 더더욱 생각도 못할 것이다.


이들의 데이팅 앱이나 노인들의 연결관계를 구성하는 것들이 사회적인 주된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미 2030년 이후부터는...

인간 사회 대부분은 60세 이상이 인구의 1/3을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돌입한다.


안타깝지만...


대부분 '소유'가 없는,

'구독'과 '공유'의 개념은 단순 소비를 넘어선...

인간관계 그 자체의 존재도 무의미해지는 사회로 돌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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