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현묵 Mar 19. 2024

가지 말아야 할 스타트업을 고르는 몇가지 체크.

창업자들 관점이 아니라, 직원 관점에서...

하지만, 매우 좋은 기업도 많고, 

흥미로운 도전과 매우 재미있는 기준으로 열정을 갖게 하는 스타트업이 더 많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하고 이번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다만, 그런 이면에는 충분하게 나쁜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나쁜 기업들에 대한 몇 가지 특성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곳이라면... 한번 다시 한번 주변과 상의하고 고민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기업문화를 자랑하지만, 커뮤니티나 포럼, 외부 활동이 전혀 없는 곳.


이상하죠?. 개방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폐쇄된 문화'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에 몇몇 기업이 외부적으로는 매우 포장되어있는 '기업문화'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 기업을 다녀본 사람들의 경험을 모아서 정리해보면, 

그냥.. '편협하고 폐쇄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실제 유명하지만... 이런 문화를 가진 벤처, 중소, 스타트업을 가진 회사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


특히, 해당 기업이 최고도 아닌데, 최고라는 착각을 하게 하고... 다른 기업이나 같은 생태계의 사람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게 합니다.


이런 기업의 특성은 '학벌 좋고, 착한 신입직원'들을 좋아합니다. 경력직들은 대부분 폐쇄된 기업문화를 버티지 못하고 중도 이탈하는 현상이 많습니다.


기업에 입사를 했는데... 외부 경험이 많은 경력자가 거의 없다면... 고민하셔야 합니다.

향후, 10년 이후의 자신의 카레에서 여러 가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둘째. 입사할 때에 독소조항을 나열하는 회사


노동법이나 노동권을 넘어서는 극악의 문구를 나열하면서 계약서에 사인을 권고하는 곳은 무조건 피하셔야 합니다. 물론, 많은 보수로 '양심과 윤리'를 구매해주는 경우라면 고민해 보세요. 돈 받고 일하는 것이니...


하지만, 조심해야 할 회사들은 이런 조건들을 나열합니다.


'퇴사 후 1년간 경쟁사 입사 불가', '1년 이내 퇴사 시에 불이익 감수'등의 조건들...

생각보다... 입사 시에 여러 가지 '서류'나 '복잡한 계약서'를 요구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고민하시기를....


셋째. C레벨들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물론, C레벨의 능력을 직원들이 평가하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실제, 일을 해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회사의 분위기나 규모에 비해서 뭔가 미묘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보통은 일을 한두 달 하게 되면서, 회의를 하거나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이상한 것을 알게 될 때에 결정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안타깝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특성은 '자신의 위치'나 '권리'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본인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마음속에서 '이곳'에서 밀려나면, 갈 곳이 없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니까요.


그들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 C레벨의 능력보다 하향의 직원들만 구성되는 안 좋은 기업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직원 자신 역시 그렇게 변화되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정말 최악입니다.

그래도, 알게 되면 다행인데... 비슷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나중에 알게 되면... 더 끔찍하네요.


넷째. '돈'은 중요합니다. '매출'은 정말 중요하고요.


대표나 인사팀 혹은 인사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돈'이나 '매출'보다 '사람'타령을 계속 이야기하는 경우에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회사는 이익집단입니다. 돈을 벌지 않으면 존속해야 할 이유가 없으며, 언제나 마켓과 비즈니스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람이 '매출'이야기보다 '사람'타령하는 경우의 다부분은 '인건비'를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회사들의 특징은 점식 식대를 안 주고, 야근해도 야근 수당 없으며, 지나치게 근태에 민감하고, 일의 질보다는 일의 양이나 출퇴근 근태만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회사들입니다.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 비즈니스에 고민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의 질 관리에 더 민감합니다.

하지만, '인건비'를 쥐어짜는 기업들의 말버릇 중의 하나가...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식의 말을 주절거립니다.


다섯째. 결제라인이 복잡하거나, 규정이 규모에 비해서 많다고 느껴지는 경우


사소한 규칙이나, 별것 아닌 규칙들로 직원을 지치게 하는 사규들이 은근 존재합니다.

개인의 사적인 것들이나, 사무실 책상에 개인 물품을 가져다 놓으면 안 된다는 규칙, 막내가 청소를 하게 하는 규칙이나 기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규칙들의 나열.


직원 규모 10명인데... 직원-> 팀장-> 부장-> 대표 이런 식의 결제라인이 복잡한 경우...


간단합니다. 모든 권한이 '대표'에게만 있고, 대표 마음대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자율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느껴도 됩니다.


여섯째. 인사고과를 한다고 하는데... 그 기준이 모호한 경우이거나, 전문가인 C레벨이 없는 경우


하위 평가자는 무조건 내보낸다는 평가기준을 가진 회사도 있으며, 개발자나 디자이나, 기획자들과 같은 전문분야의 전문직 종사자들의 인사고과를 비전문가들이 평가하는 기준으로 인사고과를 평가하는 기업들의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전문적인 역량과 질, 그 근본 가치와 서브 시스템, 프로세스와 경험에 대해서 판단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전문직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경우입니다.


인사고과는 정말 어렵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은 인사고과 자체를 판단하기 무리이죠.


일곱째. 한번 입사한 사람을 잘 내보내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참 좋은 회사이기도 합니다. 입사만 하면, 본인이 퇴사 의지를 밝히기 전에 내보내지 않으니까요.

문제는, 이런 회사들의 특징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거나, 열정을 가지는 사람이 '그런 사람'들과 일 이야기를 하다가, 지쳐서 퇴사를 하는 경우입니다.


사실, 그렇게 좋지 않은 회사입니다.


일을 하려는 사람보다, 일을 하지 않거나,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들이 더 있기 좋은 회사로 변해버립니다.


비즈니스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트업에의 규모가 성장하면서, 각각의 부서와 직군, 역할에 따라서 변화해야 하는데... 그 변화 움직임이 제대로 구성되지 못할 때에 회사의 문화가 특이하게 변화됩니다.


가장 좋은 복지는 '좋은 동료'인데...

그런 '좋은 동료'가 나가게 된다는 것... 그 역시, 끔찍한 일이네요.


여덟 번째. 임원의 변화가 없는 회사.


'한번 임원'이거나 '창업자들'의 멤버가 아니면, 임원이 안 되는 경우입니다.


'임원'은 정말 중요한 자리입니다. '회사 실적'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고, '목표'를 위해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입니다. 언제나, '의사결정'은 해당 파트의 최고 임원이 의사 결정해야 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아홉 번째. 회사 동료들은 가족이 아닙니다.


요즘은 가족들도 싸우면 얼굴 안 봅니다. 부부간 이혼도 흔한 시대이고요. 더군다나, 사적이고 이익을 위한 만남인 회사에서 '가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한 일입니다.


대부분 '가족'타령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직원을 '부품'과 '도구'로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편하게 다루겠다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의지'의 표현일 뿐이죠.


마지막으로...

기본적으로 월급을 빼먹거나, 갑질 하는 경영진이 있는 그런 무지~ 나쁜(!) 기업은 굳이 거론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곳은 정말... 발견할 때마다 화가 나는 곳들이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C레벨에 대한 평가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