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와 박사가 갖는 의미
학부 4학년을 마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업, 또는 대학원 진학 중에 하나를 선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선택하지만 취업 확정 이전까지는 대학원 진학이라는 선택지도 내려놓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취업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는 더더욱 그렇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 가운데 내가 원하는 것과 현실 사이에서 선택폭을 좁혀 나가고 싶지만 대학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되고 고민거리는 늘어만 갑니다.
늘어나는 고민거리를 조금이나 줄여보고자 대학원에 대한 내용을 적어보려 합니다.
석사, 박사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네이버 표준 국어대사전에는 석사와 박사에 대해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석사 - 대학원의 석사 과정을 마치고 규정된 절차를 밟은 사람에게 수여하는 학위. 또는 그 학위를 딴 사람. 대학원 위원회가 실시하는 외국어 시험과 종합 시험에 합격한 다음, 석사 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해야 학위를 준다.
박사 - 대학원의 박사 과정을 마치고 규정된 절차를 밟은 사람에게 수여하는 학위. 또는 그 학위를 딴 사람. 대학원의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대학원 위원회가 실시하는 외국어 시험과 종합 시험에 합격한 다음, 박사 학위논문 심사를 통과해야 학위를 준다.
길게 설명되어 있지만 석사는 석사과정을 마친 사람, 박사는 박사과정을 마친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석사과정, 박사과정은 무엇인지 또 찾아봤습니다.
석사과정- 석사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원의 교과과정. 입학자는 4년제 대학 졸업자 가운데서 선발하며, 수업 연한은 2년 이상이다
박사과정 - 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원의 교과과정.
석사과정은 석사가 되는데 필요한 교과과정이고 석사는 석사과정을 마친 사람이라고 합니다.
석사과정은 석사가 되는데 필요한 과정이다. 석사는 석사과정을 마치면 석사가 된다. 석사과정은 석사가 되는데 필요한 과정이다. 석사는 석사과정을 마치면 석사가 된다...........
교과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빠지니 뫼비우스의 띠같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석사, 박사가 되기 위한 교과과정은 각각 어떤 과정이며, 무엇을 위한 과정일까요?
대학원 생활과 석사 박사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여 석사와 박사에 대해 좀 더 알아봅시다.
1. 석사
석사학위를 받기 위한 석사과정 동안에는 교수님, 박사, 또는 박사과정에 있는 선배가 정의한 문제에 대해 이론적으로 접근하여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이 맞는지 검증해 나가는 단계를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회사에 취업해서도 많은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지만, 회사에서는 이론보다 실제적인 문제, 즉 돈을 벌기 위한 다양한 문제의 답을 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석사과정에서 배우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그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석사과정 동안에는 전공 분야에서 이론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고 하나의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가설을 세워보면서 그 가설이 맞는지 검증해 나가는 과정을 배웁니다.
가설이 틀렸을 경우에는 왜 틀렸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확인해보고, 틀린 곳부터 다시 시작하여 또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 능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을 즈음에 새롭게 주어진 문제를 자기 나름대로 재정의 하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한 가설 설정, 또한 그것을 검증해 가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글로써 정리하면 그것이 논문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됩니다.
문제 해결 과정이 논문에 잘 표현되어 있다고 교수님들이 인정하면 석사과정을 마친 것에 대한 대가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길게 설명했지만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석사는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그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석사라면 전공분야의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가설을 세우고 해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2. 박사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되면 조금 더 깊은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석사과정 동안에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만 연구했다면 박사과정 동안에는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공부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아직 풀지 못한 문제들을 찾아야 합니다.
그중에 내가 배운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해결할 수 없다면 내가 더 배워야 할 것이 무언인지를 확인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풀지 못한 문제를 하나둘씩 해결해 나가면서 스스로 연구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것을 배워가는 시기, 그 시기가 박사과정입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연구에 대해 공부하고 문제점을 확인해 가는 과정을 거쳐서 거기서 또 풀어야 할 문제를 찾아내고 왜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어떤 가설을 세우고 어떻게 검증했는지를 보여주며 문제의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전공 분야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고 그것을 다른 박사들이 인정을 해주면 박사과정을 마친 자에게 주어지는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석사가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그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표현한다고 한다면, 박사는 문제 해결 능력과 더불어 스스로 연구주제를 찾아서 계획을 세우고 연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박사라면 전공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문제를 풀어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