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 대상의 출력이 목표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어 대상에 무언가가 입력되었을 때 제어 대상이 반응해야 하며, 그 반응은 주어진 다른 입력에 따라 다른 결과를 출력해야 한다.
이런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으며 이때 출력은 입력의 영향을 받는다.
제어대상의 입력, 출력
자동차로 예를 들면 가속페달을 살짝 밟으면 자동차가 천천히 가지만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으면 자동차의 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자동차의 속도를 잘 조절하려면 자동차 가속페달 밟는 정도를 적절히 잘 변경하면 된다.
자동차 속도제어를 위한 입력, 출력
또 다른 예로 어떤 사람을 칭찬하면 그 사람은 고맙습니다라고 반응하지만, 그 사람에게 비난을 하거나 욕을 하면 똑같이 비난이나 욕으로 반응한다.
이런 상황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속담으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으며, 이 속담과 같이 상대방에게 말을 잘하면 나에게 돌아오는 말도 좋은 반응을 기대해볼 수 있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사람을 움직이기 위한 입력, 출력
그러나 반대로 제어 대상에 무언가가 입력되더라도 아무것도 출력이 되지 않거나 또는 입력과 상관없이 동일한 결과가 출력된다면 해당 입력으로는 제어 대상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입력에 반응하지 않는 자동차: 제어불가 상황
자동차의 시동을 걸지 않고는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더라도 차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이 상태로는 가속페달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자동차의 속도를 원하는 대로 움직이길 원한다면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기어를 D로 변경한 뒤 가속페달을 밟아줘야 한다.
가속페달에 의해 자동차의 속도가 변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주어야만 자동차의 속도 제어가 가능하다.
장난감을 어질러 놓은 채 뽀로로를 오랫동안 시청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아이가 뽀로로를 그만 시청하고 장난감을 정리하는 것을 원하는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이제 뽀로로 그만보고 장난감 정리하자”라고 말한다.
평소에 엄마 말을 잘 듣는 아이라면 바로 뽀로로 시청을 멈추고 장난감을 정리하려고 하겠지만, 평소에 엄마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는 뽀로로에만 집중하느라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다. 들었지만 못 들은 척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다.
말에 반응하지 않는 아이: 제어불가
이런 상황에서는 '뽀로로 그만 보자', '장난감 정리하자'라는 엄마의 메시지는 아이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사라져 버린다.
아무리 원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반응하지 않는 이런 상태에서는 엄마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아이가 뽀로로를 그만보고 장난감을 치우게 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아이에게 입력하는 것들이 아이를 반응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뽀로로보다 더 재미있는 것으로 유혹하기, 뽀로로를 보고 있는 아이와 눈 맞추기, 맛있는 음식 주기, TV 끄기, 회초리로 위협하기 등을 통해 아이가 반응을 해야만 그다음 단계로 원하는 것을 말해볼 수 있다. (물론 여기서 예를 든 내용들은 아이에게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지 아이에게 좋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어떤 입력을 주었을 때 아이가 반응하는 것이 확인되면, 그다음에 다양한 말 또는 행동을 함으로써 아이의 변화된 행동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위에서 예를 들어서 설명한 것과 같이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어 대상이 입력에 따라 결과를 다르게 출력하는 것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
제어 대상이 입력에 따라 다른 출력을 낼 수 있다면, 제어 대상이 정해진 출력을 낼 수 있도록 시도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