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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플랫폼 Jun 15. 2022

금강 하구

개밥바라기별을 담아 흐르던 강이

샛별을 안고 희미해질 때

홀로

금강에 나가 보셔요


여분의 옷과

편한 신발 잊지 마시고요


강가에는 이르면

발에 닿을 듯 깊은 숨으로

간 밤의 상념  뱉어 놓으시고

걸어 보셔요


당신의 걸음이

새벽 이슬에 씻겨

투명해지면


그때 비로소


대지의 깊은 시름을 쫓아

바다로 내몰리던 강물이

한 깨달음으로

피어나

아침빛이 되는모습을

볼 거에요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새벽에 잠들지 않은 강물이

아침빛이 되 듯

우리도 빛이었음을

그리고 빛임을

깨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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