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라기별을 담아 흐르던 강이
샛별을 안고 희미해질 때
홀로
금강에 나가 보셔요
여분의 옷과
편한 신발 잊지 마시고요
강가에는 이르면
발에 닿을 듯 깊은 숨으로
간 밤의 상념 뱉어 놓으시고
걸어 보셔요
당신의 걸음이
새벽 이슬에 씻겨
투명해지면
그때 비로소
대지의 깊은 시름을 쫓아
바다로 내몰리던 강물이
한 깨달음으로
피어나
아침빛이 되는모습을
볼 거에요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새벽에 잠들지 않은 강물이
아침빛이 되 듯
우리도 빛이었음을
그리고 빛임을
깨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