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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잔 Jul 14. 2021

조조의 작은 집

아기

조조는 아기 때를 기억하지 못해.

엄마가 사진을 보여주어도 기억하지 못했지.

떡갈나무 23번지 4층에 사는 참새 부부는 장맛비가 거세게 내리치던 새벽녘에 아기를 낳았어.

아기는 낮과 밤에, 언제든지 큰 소리로 울었어.

조조는 꽃다발을 만들었어. 마당에 핀 노랑, 흰색, 분홍, 파란색 꽃과 연두색 풀, 작은 솔방울을

실로 묶어 장식했어. 풍성한 여름의 꽃다발을 들고 다람쥐 할머니, 고슴도치 아저씨와 함께

참새 부부의 집으로 갔어.

아기를, 참새 부인을, 참새 남편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보고 싶었어.

아기참새는 작았어.

참새 부인은 아기를 보고 있었어.

참새 남편은 아기와 참새 부인을 보고 있었어.

바쁘게 서로를 보고 있었어.

다람쥐 할머니가 축하선물로 가져온 민들레 꿀차를 함께 마시면서 축하인사를 나눴어.

고슴도치 아저씨는 도토리 모자를 축하선물로 준비했어. 모자에서 나는 고소한 도토리

냄새 때문에 다 함께 웃었어.

조조는 아기의 이불을 만들었어. 클로버와 나뭇잎이 수놓아진 작은 아기이불이 귀여워서

이웃들 모두 칭찬했어.

조조, 솜씨가 좋아요. 이것 봐요. 아기가 이불을 꼭 잡았어요.

참새 부인이 말했어.

잠든 아기참새에게 조조가 말했어.

아기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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