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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장흥에서

'한강'의 고향에서

by 정영의

바닷가 마을의 횟집 창문 위에서는

태극기가 야무지게 절기를 챙기고


창문 너머 달려와 턱을 괴는 물결의

출렁임에 맞춰 물새가 나랫짓을 하네


하얀 배들이 발만 까딱까딱

갯내음 체취를 흩뿌리는 오후


칼바람이 물러간 물을 부르는 시각

잠든 시심이 덩달아 눈뜨지 않고 못배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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