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에 시(詩)를 써놓자
‘추락주의’ 표지판 옆에
‘기대지 마시오’만 덜렁
무뚝뚝하게 놔두지 말자
이른 아침 새들의 지저귐과
귀를 씻는 물보라 허연 거품,
장미 터널 노랗고 빨간 장미를
그 옆에 나란히 걸어두자
물풀에 발가락을 담근 두루미의
허기진 부리에 물려줄 시(詩)도,
잠 깨어 기지개를 켜는 자귀나무
이파리에 붙일 시(詩)도 없으니
김삿갓의 옷자락을 붙잡아라
홍길동의 하산길도 막아라
세상에 널린 게 시(詩)라지만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김소희의 시<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네(The best is yet to come)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The Best is yet to c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