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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곰 Jun 21. 2022

아직도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면

"뭐가 하고 싶은데?" 여자 친구가 물었다.

"음.. 그냥.. 아직도 뭘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어. 뭔가 하긴 해야지."


당신이 이 책을 집어 들은 이유는 나와 같이 '서른 살이 넘어서도 꿈을 찾고 있는 방황자'이거나, 기존의 일에 회의감을 느껴 다른 일을 해볼까 고민하는 사람 중 하나일 것이다.


수많은 성공담과 자기 계발서 등을 통해 성공 공식에 대해 대부분 알고 있음에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사람. 어떻게 목표를 세우고 실행해야 할지 생각만 하다가 하루를 다 버리는 사람. 그게 나였다.

있어 보이기 위해 과거형으로 적었지만 사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내 모습은 크게 변한 게 없다. 다만, 이런 나의 상황과 과정들을 '이야기'로 기록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 점만 다를 뿐이다.


이런 책에서 당신은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

힘들고 답답한 상황들을 극복하고 크게 성공한 성공담이 아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극적인 사업가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걸 기대했다면 자기 계발서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서 다시금 다른 책들을 보는 게 이로울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성공 서적들을 반복해서 본다고 성공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 것도 아니다. 그 순간 자극받고 의지를 다질 순 있지만, 실행하지 않으면 그 불씨는 금방 사그라들고 만다. 나 또한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고 꾸준히 읽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글을 적기 시작한 이유도 그 이유이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생각했다면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


 나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출퇴근만으로 힘이 쭉- 빠지는 헬 강남 출퇴근자로서 출근하고 퇴근하고 운동 조금 하면 하루가 다 가고 지친 껍데기만 남는다. 틈틈이 에너지를 쪼개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글을 쓰는 일이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차라리 그 시간을 푹 쉬는 게 나한테 이롭지 않을까? 그렇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사실이다. 당신과 나는 당장 눈에 보이는 득이 되는 행동만 겨우겨우 옮기며 살아왔을 확률이 크다. 눈앞에 이익이 보이지 않으면 실행하지 않는다. 아무리 성공 서적을 보고, 영상을 찾아보며 순간 동기부여를 받아도 끝내 움직이지 않는 이유이다. 하지만 당신이 하는 지금의 행동이 훗날 나비효과가 되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논리적으로 분석 가능한 일이 아니다.

물론 수많은 성공담을 찾아보고 자신에게 자극을 주는 일은 대단히 잘하고 있는 일이다. 적어도 성공을 꿈꾸고 부러워하고 있으니 그 마저도 안 하는 사람보다는 백번 낫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항상 머릿속에 "그래서 성공 비법이 뭔데?"라는 의문만 남았다면 이 글은 분명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대단히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것이라 기대한다' ->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막상 뚜렷한 내용이 없다' -> '그렇게 당신의 타올랐던 불씨는 사그라든다' 이게 그동안 당신이 반복적으로 해오던 패턴이라면 이 글을 정독해도 좋다.


 성공은 어떤 대단한 행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그가 가볍게 얘기했던 작은 선택과 행동들이 모여 성공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지금까지 봐왔던 여러 글과 영상들이 다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성공의 공식을 숨기고 있지 않다. 말하고 있지만 당신이 알아채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수많은 성공의 공식들을 보고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책이니, 그저 당신과 내가 함께 겪고 있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실행의 방향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혹시 아는가? 자기 계발서도, 성공 서적도 아닌 이 난해한 장르의 책이 당신의 실행을 옮겨주는 부싯돌이 되어 당신을 환하게 밝혀줄지도.


자 그럼 바로 시작해보자.

내 이야기를 듣고 단 한 사람이라도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면, 아니 깨닫게 할 수도 있다는 가정만으로도 이 책을 쓴 의미는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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