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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전날

by 서양수



결혼식 전날. 남들은 뭘 하며 보낼까.


나는 택배회사 집하장에 와 있다. 그것도 헐레벌떡 달려왔다. 살면서 단 한번 본 적도 없는 곳. 이 곳에 온 이유는 바로 꼭 찾아야 하는 내 택배가 있어서다. 그것은 바로 내일 예식장에 놔야할 사진과 액자다.


“배송 밀리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정 그렇게 급하시면 집적 와서 찾아보시든가요.”

수화기 너머로 샐쭉한 목소리의 택배 직원이 말했다. 도착 예정일이 벌써 며칠이나 지났지만 그런 말 해봐야 상황이 바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럼 가면 찾아볼 수 있긴 한가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민망하고 미안한 부탁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절박했던 것 같다. 그렇게 오후 늦게 차를 몰고 간 집하 입구엔 각종 트레일러 트럭들이 양옆으로 늘어서 있었다. 흡사 '매드맥스'의 전진기지 같은 곳이랄까. 입구를 지나자 초등학교 운동장만 한 곳에 트레일러형 창고가 있다. 그러니까 건대입구의 '플레이그라운드' 같은 트레일러형 창고에 맛집이나 옷가게가 있는 게 아니라 진짜 택배 상자들이 쌓여있는 곳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운동장 바닥에 트레일러 규모만큼 많은 수의 택배 상자들이 쌓여있다.


“아… 이래서 못 찾는다는 거였구나…”


(중략)


안녕하세요~ 지금 읽고 계시는 '위클리 매거진'이
아래와 같이 예쁜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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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한 글 중 일부는 불가피하게 비공개 처리를 했습니다.


책 내용에 관심이 가시는 분들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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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계신 분부터

결혼이 고민이신 분에게

결혼 말고 그저 사랑만 하고 싶으신 분부터

결혼보다 소중한 것들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여기 이런 결혼 이야기도 있다는 걸 얘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결혼이 부담으로 다가가기보다는 두근거리는 인생 이벤트가 되길 기대하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준비하는 나만의 축제가 되길 바라며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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