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산골짜기 오막살이 낮은 굴뚝엔

몽기몽기 웨인 연기 대낮에 솟나,


감자를 굽는 게지 총각애들이

깜박깜박 검은 눈이 모여 앉어서

입술에 꺼멓게 숯은 바르고

옛이야기 한커리에 감자 하나씩.


산꼴짜기 오막살이 낮은 굴뚝엔

살랑살랑 솟아나네 감자 굽는 내.


(1936. 가을)


2024.1.15. 옹기종기 모여 앉은 지붕 아래엔 희망과 추억이 한데 모여 피어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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