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한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1938.9.20)




2024.2.6.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순수한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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