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병들어」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장미 병들어

옮겨 놓을 이웃이 없도다.


달랑달랑 외로이

황마차 태워 산에 보낼거나


뚜─ 구슬피

화륜선 태워 대양에 보낼거나


프로펠러 소리 요란히

비행기 태워 성층권에 보낼거나


이것저것

다 그만두고


자라가는 아들이 꿈을 깨기 전

이내 가슴에 묻어다오.


(1939.9)




2024.2.7. 아프더라도 품어야 하는 마음이 있다면.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코스모스」 -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