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공상─

내 마음의 탑

나는 말없이 이 탑을 쌓고 있다.

명예와 허영의 천공에다

무너질 줄 모르고

한 층 두 층 높이 쌓는다.


무한한 나의 공상─

그것은 내 마음의 바다.

나는 두 팔을 펼쳐서

나의 바다에서

자유로이 헤엄친다.

황금 지욕의 수평선을 향하여.


(1935.10월 이전 추정)




2024.2.8. 내면의 바다라도 헤엄쳐 들어가봐야 그 속을 알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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