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어머니!
젖을 빨려 이 마음을 달래여주시오.
이 밤이 자꾸 서러워지나이다.
이 아이는 턱에 수염자리 잡히도록
무엇을 먹고 자랐나이까?
오늘도 흰 주먹이
입에 그대로 물려있나이다.
어머니
부서진 납인형도 쓰러진지
벌써 오랩니다.
철비가 후누주군이 나리는 이 밤을
주먹이나 빨면서 새우리까?
어머니! 그 어진 손으로
이 울음을 달래여주시오.
(1938)
2024.3.7. 작고 연약해던 시절의 따스한 감각은 시절이 바뀌어도 잊혀지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