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헤어지자

상처 한 줄 네 가슴 긋지 말고

조용히 돌아가자


수없이 헤어지자

네 몸에 남았던 내 몸의 흔적

고요히 되가져가자


허공에 찍었던 발자국 가져가는 새처럼

강물에 담았던 그림자 가져가는 달빛처럼


흔적 없이 헤어지자

오늘 또다시 떠나는 수천의 낙엽

낙엽




2024.4.1. 집착을 버리고 떨어저 나가며 완전해지는 존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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