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비」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왕거미 솔잎 사이 제 집에 급히 오르고

저녁구름 너머로 초승달은 날락들락

길이 먼 저녁새 날갯짓 바쁜데

머리꼭지 적시는 빗방울은 오락가락

비를 그을 마을은 얼마나 남았는가

천 리를 걸어도 앞길은 캄캄




2024.4.23. 안식의 땅은 요원할지라도 온 세상이 나의 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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