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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Aug 08. 2024

「황홀극치」 -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읽었다옹

황홀, 눈부심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함

좋아서 까무러칠 것 같음

어쨌든 좋아서 죽겠음


해 뜨는 것이 황홀이고

해 지는 것이 황홀이고

새 우는 것 꽃 피는 것 황홀이고

강물이 꼬리를 흔들며 바다에

이르는 것 황홀이다


그렇지, 무엇보다

바다 울렁임, 일파만파, 그곳의 노을,

빠져 죽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황홀이다


아니다, 내 앞에

웃고 있는 네가 황홀, 황홀의 극치다


도대체 너는 어디서 온 거냐?

어떻게 온 거냐?


왜 온 거냐?

천 년 전 약속이나 이루려는 듯.




2024.8.8.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비견되는 너의 몸짓, 말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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