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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Aug 17. 2024

「혼자서」 -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읽었다옹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 피어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2024.8.17. 들숲에 단출히 피어오른 꽃 한 송이 고요한 향기를 그 누구가 맡지 못한다 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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