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읽었다옹
어느 날 어느 날이 와서
그 어느 날에 네가 온다면
그날에 네가 사랑으로 온다면
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네 사랑
내 가슴에 잠겨
차마 숨 못 쉬겠네
내가 네 호흡이 되어주지, 네 먹장 입술에
벅찬 숨결이 되어주지, 네가 온다면 사랑아,
올 수만 있다면
살얼음 흐른 내 뺨에 너 좋아하던
강물 소리,
들려주겠네
2025.4.14. 메마른 강가에 공허한 메아리 울리는 날엔.
수상할 정도로 세상을 냉철하게 통찰하는 호랑이입니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