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후어─ㄴ 한 방에

유언은 소리 없는 입놀림.


─바다에 진주 캐러 갔다는 아들

해녀와 사랑을 속삭인다는 맏아들,

이 밤에사 돌아오나 내다봐라─


평생 외롭든 아버지의 운명殞命

감기우는 눈에 슬픔이 어린다.


외딴집에 개가 짖고

휘양찬 달이 문살에 흐르는 밤.


(1937.10.24)




2023.10.26. 말로는 남기지 못하더라도, 아름답게 가꾸어간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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