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길」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거적장사 하나 산 뒷녚 비탈을 오른다

아― 따르는 사람도 없이 쓸쓸한 쓸쓸한 길이다

산가마귀만 울며 날고

도적갠가 개 하나 어정어정 따러간다

이스라치전이 드나 머루전이 드나

수리취 땅버들의 하이얀 복이 서러웁다

뚜물같이 흐린 날 동풍이 설렌다




2025.5.13. 반겨주는 이들이야 천지에 머물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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