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물」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 속에서도

가슴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 밤을 더불어 말할 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부를 수 없도다.

그신듯이 냇가에 앉었으니

사랑과 일을 거리에 맡기고

가만히 가만히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1939)




2023.11.1. 물은 그저 산길을 따라 흘러갈 뿐, 행선지를 고심하지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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