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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잊어」 - 김소월

『진달래꽃, 초혼』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2025.12.17. 그댈 위해 써내려갔던 펜의 잉크가 마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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