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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소리」 - 김소월

『진달래꽃, 초혼』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그대만 없게 되면

가슴 뛰노는 닭소리 늘 들려라.


밤은 아주 새어올 때

잠은 아주 달아날 때


꿈은 이루기 어려워라.


저리고 아픔이어

살기가 왜 이리 고달프냐.


새벽 그림자 산란한 들풀 위를

혼자서 거닐어라.




2025.12.16. 황량하던 세월을 극복해주던 목소리, 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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