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 김소월

『진달래꽃, 초혼』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그림자 같은 벗 하나이 내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쓸데없는 괴로움으로만 보내었겠습니까!


오늘은 또다시, 당신의 가슴속, 속모를 곳을

울면서 나는 휘저어바리고 떠납니다그려.


허수한 맘, 둘 곳 없는 심사에 쓰라린 가슴은

그것이 사랑, 사랑이던 줄이 아니도 잊힙니다.




2025.12.19. 곁에 둘수록 미련해지던 시절을 돌이킬 순 없어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