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모」 - 김소월

『진달래꽃, 초혼』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왜 아니 오시나요.

영창에는 달빛, 매화꽃이

그림자는 산란히 휘젓는데.

아이. 눈 꽉 감고 요대로 잠을 들자.


저 멀리 들리는 것!

봄철의 밀물소리

물나라의 영롱한 구중궁궐, 궁궐의 오요한 곳,

잠 못드는 용녀의 춤과 노래, 봄철의 밀물 소리.


어두운 가슴속의 구석구석……

환연한 거울속에, 봄 구름 잠긴 곳에,

소솔비 나리며, 달무리 둘려라.

이대도록 왜 아니 오시나요. 왜 아니 오시나요.




2026.2.12. 오색 찬란한 궁궐의 삶이라도 귀한 그대가 저 멀리 있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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