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쪽」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저쪽으로 황토 실은 이 땅 봄바람이

호인胡人의 물레바퀴처럼 돌아 지나고


아롱진 사월 태양의 손길이

벽을 등진 섫은 가슴마다 올올이 만진다.


지도째기 놀음에 뉘 땅인줄 모르는 애 둘이

한 뼘 손가락이 짧음을 한恨함이어


아서라! 가뜩이나 엷은 평화가

깨어질까 근심스럽다.


(1936.6)




2023.12.7. 봄은 왔으나 볕들 날은 오지 않았음을 깨달은 시인은 작은 설움에도 근심이 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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