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적당 Nov 11. 2021

생각은 함정이다

내가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


고독하고 외로울 때 내가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은 생각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저 사람은 날 싫어할 거야.

저 사람은 나와 친해지고 싶지 않아.

저 사람은 이제 나와 멀어졌어.

저 사람이 갑자기 왜 저러지?

저 사람도 혹시 저 사람과 더 친해졌나?


이런 생각들이 나를 고독의 동굴로 밀어 넣는다. 이건 모두 함정이다. 사실이 아니라 상상이다. 하지만 그 상상이 너무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워서 거짓이라고 믿기 어렵다. 사실상 완전히 거짓이 아닐 수도 있다.


이 생각의 동굴은 들어가긴 쉬워도 나오기는 아주 어렵다. 어디서 들어왔는지도, 어디가 출구 인지도 모른다. 꽁꽁 싸맨 어둠이 앞도 가려버린다.


여기서 어둠이 나를 싸맨 것도 생각의 함정이다. 어둠이 날 싸 메지 않았다. 내가 어둠이란 어둠은 다 끌고 온 것이다. 방은 환한데,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쓰고서 어두워하고 있는 꼴이다.


이럴 땐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요즘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내가 만든 생각의 함정은 내가 만든 메타버스가 아닐까. 나를 너무 외롭게 만드는 나의 메타버스.


긍정적인 상상이 필요하다. 환한 방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메타버스를 내게 줘야 한다.

이전 03화 틀린 말이 아니어서 기분이 나쁜 거라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