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 일독일행 DAY 1
서랍에 넣어둔 문장들
나는 내가 혐오스러웠다. 내가 분노하여야 할 대상은 세상이 아니었다. 나 자신이었다.
나는 나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었다.
인생은 자전거와 같다. 뒷바퀴를 돌리는 것은 당신의 발이지만 앞바퀴를 돌려 방향을 잡는 것은 당신의 손이며 눈이고 의지이며 정신이다.
당신의 삶이 분노할 대상임에도 분노하지 않는다면 이미 당신의 뇌는 썩어 버린 것이다.
나는 당신이 스스로의 삶에 대한 태도부터 바로 세우지 않는 한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하면서 당신을 한심한 사람으로 매도하고 독설을 퍼붓는 사람이다. 자기 삶의 노예가 되어 자기 생활과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이제는 자전거 손잡이를 제대로 잡고 정면을 바라보고 페달을 밟아라. 그렇게 하기 시작할 때 당신은 당신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며 그때 비로소 돈이 당신의 노예가 되어 당신을 섬기게 되는 것이다.
너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보살펴라.
당신 자신을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라.
'부러움'에서 오는 분노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부러움’에서 오는 분노이다. 특히 브랜드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즐거움, 영감, 편리를 제공하는 오너는 나를 가장 자극한다. 회사 30년 근속한 것도 너무나 대단한 일이지만, 세상에 없던 걸 만들어 환영받고 박수받는 사람은 너무 부러워 머리가 지끈지끈할 정도이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지, 어떻게 저런 제품을 만들었지, 어쩜 저런 멋진 글을 오랫동안 써왔지. 하루는 두 아이를 데리고 뉴질랜드 1달 살기하고 온 유튜버를 봤다. 부러움에 퇴근한 남편을 붙잡고 일주일이라도 가자며 졸랐다. 마치 아이들과 외국을 다녀와 유튜브에 올리면 나도 성공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한 것이다.
남편은 내게 말했다. 왜 그 사람의 방법을 그대로 가져오려고 하느냐고. 너만의 방법으로 너의 것을 해나가면 된다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작은 일에 집중해 보라고.
그랬다. 나에게 ‘부러움’의 분노는 그저 감정덩어리였다. 그 사람의 고생, 험난한 여정, 피나는 노력 등은 생각하지 않고 지금 내게 비치는 화려한 모습에 하찮은 부러움만 해대고 있는 것이다. 나의 삶을 속이고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나 스스로에게 분노하지 않고, 그 대상들에게 쓸데없는 분노만 하고 있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노예가 되어 몇 시간을 후루룩 보내는 내가 어떻게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나. 나의 하찮은 분노가 불쌍하다. 나를 기특하게 여길 수 있는 라이프 시스템이 더 필요하다. 나약하기 때문에 나를 가둬야 한다. 그것이 날 보살피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