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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한수남
Nov 13. 2024
늦가을 나무작가 / 한수남
나무 작가님
밤새 쓴 원고가 맘에 들지 않는지
휙휙 집어 던진다
발밑이 수북하다
가까이 가면
바스락, 한 줄 읽어주고
바스락, 한 페이지 감춘다
훌훌 다 털어내고
더 단단해진 나무둥치
진짜 작품은 제 속에 있다고
슬쩍 비밀을 알려준다
내년 봄에
새잎으로 피어날 테니
두근두근
신작을 기다려 달라고
나무작가님이 버린
파지원고
들~~
keyword
원고
나무작가
가을
Brunch Book
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4
03
배추 치마 / 한수남
04
새들은 새들끼리 / 한수남
05
늦가을 나무작가 / 한수남
06
막걸리 / 한수남
07
수상한 할머니 / 한수남
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4
한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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