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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수남 Nov 14. 2024

막걸리 / 한수남

우리는 사랑이 고팠지.    

 

그 시절의 아버지들은 오 남매 육 남매에게

골고루 사랑을 주고 싶어도 

주는 방법을 몰랐지    

 

울분을 토해 낼 방법이 없어 맨날 술타령

고래고래 고함이나 지르고

밥상을 엎어버리기도 했지.   

  

안타깝던

그 시절의 아버지들이

이제 세상에 거의 없지     


이 세상 어느 술집의 문을 열어도

막걸리 한잔 걸치신

얼굴 벌건 아버지 계시지 않지.


막걸리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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