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그림자 / 한수남

by 한수남


어른들과 같이 걸을 땐

그림자를 밟기가 죄송하다

어떨 땐 조금 떨어져서 걸어간다.


친구 그림자는 밟아도 된다

일부러 쿵쿵 밟아대며

놀려먹고 도망치기도 한다.


네 그림자는

네 고운 그림자는

차마 밟을 수가 없어서


슬그머니 반대편으로

자리를 바꾼다

차라리 내가 밟히는 게 낫겠다.



두 사람의 그림자 (무료이미지)

오늘 스승의날(5.15)이네요. 예전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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