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다가, 불다가,
빵 터지기 직전에 입을 떼면
삐리리리, 바람이 빠지면서
원래대로 돌아오는 풍선
그래도 처음의 꼬마풍선은 아니야
커질대로 커져본 흐물흐물 풍선
희망을 품을대로 품어본 풍선
줄에 매달려 둥실둥실 떠가던 풍선 하나
아이가 갑자기 줄을 놓치면
휘리릭, 푸른 하늘로 날아가
까마득한 점이 되는 풍선
알 수 없는 먼먼 동네로 날아가버린
풍선(나무위키 캡쳐)
한수남의 수수한 시,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