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집을 내겠다고 했을 때 / 한수남

by 한수남


내가 시집을 내겠다고 했을 때

돈이 되냐고 너는 물었다.


말문이 막혀 왔으나

싸~ 하고 가슴이 아파 왔으나

쨍하고 독한 말 대신에

화려하고 현란한 문장 대신에


아슬하고

희미하고

간절한


그런 말들이 좋다고 간신히 말했다.

두꺼운 책들 사이에 꽂힌 얇은 영혼 같은 것


아슬하게, 희미하게, 간절하게,

그 한권을 남기고 싶다고.



저는 2024. 8.13.에 브런치를 시작한 후, 오로지

제 자신의 창작시만 날마다 올렸습니다.

'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를 총 10부

발행하다보니 어느새 시 300편이 모였습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살짝 모습을 바꾸어서 다시 찾아뵈려고 합니다.

그때까지 모두 안녕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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